중국 작년 수출 4.6% 줄어들었다…2016년 이래 첫 감소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2.3%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전체로는 4.6% 감소했다.
12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36억2000만 달러(약 3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 1.7%보다 높았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8월(-8.8%)부터 10월까지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해 오다 11월(0.5%) 들어 반등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0.2% 증가한 2282억8000만 달러(약 300조원)였다.
중국의 2023년 1년간 누적 수출액은 3조3800억2000만 달러(약 4442조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중국 연간 수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누적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규모는 11.6% 감소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69%), 선박(28.6%) 등이 어연간 수출을 주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누적 수입액은 2조55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하반기 들어 수출입이 다소 회복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는 등 부정적인 신호도 혼재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기대비 2.7% 하락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0~12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월 무역통계와 CPI 등을 거론하며 "세계 2위인 중국 경제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경기 반등을 위한 단기적인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소비자 물가의 3개월 연속 하락은 국내 수요 약세의 신호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부양책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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