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이강인,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구보(23·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에게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현지에서 구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보가 이강인에게 '일본과 한국 모두 조 1위로 올라가 결승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강인에게 "가진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이강인과 구보는 11살 때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스 팀에서 성장하며 라이벌로 부각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쟁하는 사이가 아닌 절친한 친구다. 특히 2021년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해 함께 뛰면서 우정을 다졌다.
두 사람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연이어 맞대결할 수 있다. 구보의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둘은 UCL 조 추첨에서 맞대결이 확정되자 SNS로 서로를 태그하며 장난기 섞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구보는 최근 발표된 이적료 랭킹에서 6000만유로(약 861억원)로 아시아 선수 중 시장 가치 1위에 올랐다. 이강인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주가를 올렸다. 대표팁 합류 전에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수퍼컵)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 주축 선수로 상대해야 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E조, 일본은 D조에 편성됐다. 만약 두 팀 모두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한 팀이 1위, 나머지 팀이 2위에 오르면 16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두 팀은 전력상 나란히 1위를 차지할 게 유력하다.
구보는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우승한다면 16강 1차전 정도는 비겨도 괜찮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이강인과의 맞대결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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