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대장동 재판' 23일 재개… 이재명 출석은 불투명

이 대표 측 "말하는 것도 힘들어 해 당분간 출석 어려워"
재판부 "이 대표 일정에 맞춰 재판 진행하면 끝이 없어"

흉기 피습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법정에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8일 만인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퇴원해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12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당초 이 대표 재판은 이달 9일로 잡혀있었지만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이날 재판 절차를 협의하는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다음 기일은 오는 23일로 정해졌으나 이 대표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간접적으로 듣기로는 (이 대표가) 빠르게 당 업무에 복귀하고 재판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의료진 소견, 퇴원 후 모습을 보니 말하는 것조차 상당히 힘들어해서 (출석은)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대표의 일정에 맞춰서 재판을 진행하면 끝이 없다"며 "기일 외 증인신문 절차를 활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향후 재판 진행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법관 정기 인사에 따른 배석판사 교체로 인한 공판 갱신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재판부 구성원이 변경되면 후임 법관의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따라 내달 6일과 16일은 재판 준비절차를 하고, 인사이동 후인 20일부터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