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빈그룹에 얘기해봤어요?” 스타트업 부스 찾은 대한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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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룹에 얘기해봤어요? 소개시켜주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 '유레카 파크'에 있는 기성형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프온코리아를 찾은 최태원 회장이 한 말이다.
업체 대표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아파트 디자인을 한 이력을 이야기하자 최 회장은 베트남 빈 그룹을 순간 떠올렸고, 현장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게 양측을 연결해줄 것을 지시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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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룹에 얘기해봤어요? 소개시켜주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 ‘유레카 파크’에 있는 기성형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프온코리아를 찾은 최태원 회장이 한 말이다. 이날은 SK그룹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입장으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임했다.
업체 대표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아파트 디자인을 한 이력을 이야기하자 최 회장은 베트남 빈 그룹을 순간 떠올렸고, 현장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게 양측을 연결해줄 것을 지시한 장면이다. 빈 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유통, 호텔·레저, 소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그룹과는 2018년부터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창업기업 전용 전시관인 ‘K-스타트업 통합관’을 둘러보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현황을 살폈다. K-스타트업 통합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CES 기간 26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 운영하는 곳이다. 전시 기업 수는 91개사다. 지난해 51개사에서 40개사 늘었다.
한국 스타트업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 28개 중 절반이 넘는 16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AI와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딥비전스 부스에 들러 기술 원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딥비전스 대표에게 “실제로 측정을 어떻게 하느냐”, “관측소에서 재는 것과 어느 정도 차이가 생기나”, “데이터는 어떻게 저장하나. 엄청난 서버가 필요하지 않나” 등 질문을 계속 던졌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개발한 지크립토 부스에서는 “왜 이런 생각을 했나”, “데이터가) 계속 보전되면 비밀 투표에 문제가 있지 않나” 등 시스템 작동 원리를 구체적으로 물으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통합관 방문을 마친 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벤처와 테크놀로지가 계속 잘 열리고 이를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나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며 “한국 안에만 이런 벤처와 시장이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활성화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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