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방지법' 제정 위해 노력" 29개 단체 문화예술인 성명서 발표 [종합]

윤현지 기자 2024. 1. 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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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이 입을 모아 고(故) 이선균의 수사과정의 진상규명 촉구하며 관련 '이선균 방지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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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입을 모아 고(故) 이선균의 수사과정의 진상규명 촉구하며 관련 '이선균 방지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감독 봉준호, 이원태, 윤종신, 최덕문, 김의성을 비롯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장원석 등 관련 단체 14인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배우 최덕문의 진행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으며 장원석 대표가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의 조직 과정 및 설명서 발표 준비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했다.

그는 "2023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선균 배우의 장례, 발인 기간이었다. 고인과 방송, 영화, 음악 등 교류를 해왔던 총 망라된 조문이 있었고 수사 및 언론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폭넓은 공감이 형성됐다"며 성명서 작성 및 회의 형성 과정, 발표 과정 및 일정 논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배우 김의성,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정부 및 국회에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을 요구했다.



수사 당국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성명서를 통해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이야기하며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지,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지,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한 KBS는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또한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하나"라며 한탄했다.

이원태 감독은 "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는 연대회의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여러 부당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입법적 보완을 촉구하는 차원으로 성명서를 국회의장님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이야기했다.

또한 "불법적인 수사와 황색 저널리즘에 치우치는 언론의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과 KBS에도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속칭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며 각 단체에서 말한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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