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팀 고참, '92라인'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기

곽성호 2024. 1. 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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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대표팀 주축 손흥민-이재성-김진수, 특급 조커 문선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곽성호 기자]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3일(토) 1시(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중동의 복병 레바논의 A조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6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지휘 아래 우리 대표팀은 E조에 편성되어 바레인-요르단-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마주한다. 아시안컵 공식 개막에 앞서 지난 11일 '결전의 땅' 카타르에 입성한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월) 바레인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승 사냥에 도전하게 된다.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 평가받고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등과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신구 자원들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이순민(광주), 박진섭, 김진수, 문선민 (이상 전북), 설영우, 조현우, 정승현 (이상 울산), 김태환, 김주성(서울)과 같은 K리그 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자원들까지 합류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대표팀 고참 라인인 1992년생 선수들의 활약도 예상된다. 

이제는 고참, '92라인' 대표 손흥민-김진수의 아시아 정상 도전
 
 2015 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에서 동점골 기록 후 기뻐하는 손흥민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아쉽게 3위에 그쳤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에서 데뷔한 한 청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돼 13년 만에 카타르 땅을 밟았다. 바로 주장 손흥민이다. 2010년 조광래 감독(대구 대표이사) 대표팀 체제 아래 첫 국가대표 승선의 기쁨을 누렸던 손흥민은 만 19세의 나이로 2011년 대회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3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쐐기 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데뷔 골의 영예를 누렸다.

이후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이청용(울산)을 대신해 경기장을 누볐던 손흥민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를 기록하며 쓰라린 눈물의 맛을 봐야만 했다. 카타르 대회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룬 손흥민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한 이후 8강에서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마주했던 손흥민은 멀티 골을 폭발하며 팀의 4강행을 지휘했다. 결승에서 호주를 만나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결국 준우승에 그쳐야만 했다.

두 번의 아픔 속 주장으로 참가했던 2019년 UAE 아시안컵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차출 문제로 조별리그 3차전이 되어서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종전 중국전에서 후반 87분까지 소화한 손흥민은 16강 바레인전에서 체력 저하와 같은 문제점을 나타내며 아쉬움을 보였고 8강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팀의 패배를 구해내지 못했다.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김진수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의 아쉬웠던 아시안컵 역사와 함께했던 절친 김진수는 본인의 3번째 아시안컵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홍명보 감독(울산)의 선택을 받아 첫 A대표팀 발탁 영광을 누렸던 김진수는 이듬해 브라질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대회 내내 주전 좌측 수비를 담당했던 김진수는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을 도왔고 4강 이라크전에서도 이정협(성남)의 선제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아쉽게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1대1로 맞선 연장 전반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으나 호주 대회에서 김진수가 보여준 실력은 환상적이었다.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한 김진수는 2019년 대회에서도 홍철(대구)과 함께 번갈아 출전하며 1차전과 3차전 활약하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16강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던 연장전 이용(수원FC)의 도움을 받아 역전 골을 작렬하며 맹활약했다. 8강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골대를 맞추며 기세를 이어갔으나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아픈 기억 보유한 이재성-문선민, 자존심 회복 '도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핵심 이재성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김진수에 이어 대표팀 핵심 자원인 이재성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라는 꿈을 이뤘던 이재성은 꾸준하게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며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2019년 대회에서 첫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던 이재성은 1차전 필리핀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으나 발가락 부상으로 조기에 대회를 마감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2019년 대회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픔을 겪었던 문선민(전북) 역시 첫 아시안컵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문선민은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이 이끌던 러시아 월드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되며 국가대표의 영광을 맛봤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독일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문선민은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아래서도 꾸준하게 선발되며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무난히 승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끝내 명단에서 제외되며 충격을 줬다.

이후 약 1년 만에 2019년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된 것을 마지막으로 문선민은 대표팀과 연이 잠시 끊겼다. 지난해 6월 평가전을 앞두고 대체 발탁으로 약 3년 반 만에 대표팀 복귀에 성공한 문선민은 꾸준하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아시안컵 최종 명단 승선에 성공했다.

신성으로 나타나 이제는 대표팀 중추 전력이 된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문선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이게 될까.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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