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미래대연합' 창당…박원석·정태근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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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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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안 가리고 합류
14일 창당발기인대회 "설 전에 선보일 것"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합류를 선언했다.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도 각자 소속 정당에 탈당계를 내고 이날 한 자리에 섰다. 조응천 의원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이 연대하고 연합해야 한다"며 "기득권 정치 타파에 동의하고,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대연합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제1야당을 떠난 현역 의원 3명에 더해 각 진영에서 전직 의원들도 합류를 선언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당분간 미래대연합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로 한 박원석 전 의원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대응 ▲양극화·불평등 해소 대안 ▲기후 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 대책 ▲국제질서 변화 속 북핵 위기를 타개할 평화전략 ▲다양을 존중하는 사회적 통합 등 다섯 가지를 신당 의제로 제시했다.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의제들을 놓고 대화하면서 세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민 의원은 창당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세력의 물리적 연합을 위해 미래대연합을 만들거나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가치와 비전을 세우고, 이에 동의하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연합하는 것이 목표다. 그 작업의 현실화를 위해 미래대연합을 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제3지대에서) 여러 신당이 생겼거나, 추진기구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양당 독점의 정치를 넘어, 대결의 정치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함께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을 차려야 하는데, 누군가는 먼저 테이블을 세팅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원칙과 상식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세력을 합칠 시점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 이원욱 의원이 이를 부정하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지만, 이 의원은 "비전과 가치의 문제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당장 창준위부터 같이 하느냐'는 질문은 성급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대연합은 조만간 '빅텐트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김종민 의원은 "미래로 가는 개혁세력과 힘을 다 합치자는 목표를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등 여러 세력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설 전에는 '빅텐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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