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IPO도 ‘불장’?…연초부터 ‘용틀임’ [스페셜리포트]
관심은 2024년에도 흥행을 이어가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 꽤 높다. 2023년과 달리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어서다. 유승창 KB증권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은 “2024년 공모주 시장 역시 2023년처럼 중소형주 위주로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주보다는 현금 창출력이 높은 기업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큐브’ 앞세워 1조원대 몸값
여의도 주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에이피알이다. 2023년 12월 12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에이피알은 2024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자사 뷰티·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테크 기업이다. 특히 에이피알이라는 회사 이름보다 ‘메디큐브(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이 더 알려졌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2023년 11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3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었다. 에이피알 측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 중 뷰티 영역 매출은 디바이스 1420억원, 순수 화장품 1610억원”이라며 “뷰티 디바이스의 유명세가 있지만, 충성 고객은 에이피알이 보유한 뷰티 브랜드 전반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37만9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원에서 758억원 사이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신한투자증권 전망이다. 이미 장외 시장에서는 2조원대 몸값이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에이피알 기준가는 38만7000원(12월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조8155억원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2024년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만 메디큐브, 에이지알 브랜드와 에이피알이라는 회사를 연결 짓지 못한다는 점은 한계다. 인지도에서 회사와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약하다. ‘아모레퍼시픽 하면 설화수, 헤라’로 연상되는 것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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