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재무장관 "美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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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미 경제의 연착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십 년 만의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을 정확하게 맞췄던 서머스 교수까지 기존의 침체 전망을 뒤집으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짙어지고 있다.
서머스 교수의 연착륙 발언은 최근 미국 경제학자들이 1년 전 침체를 예상했던 기존 견해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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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美 연착륙 전망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미 경제의 연착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십 년 만의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을 정확하게 맞췄던 서머스 교수까지 기존의 침체 전망을 뒤집으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짙어지고 있다.
서머스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미국의 연착륙은 2021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착륙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매우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수요를 둔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이 금리가 올라도 소비지출을 이어간 영향이다.
연착륙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서머스 교수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를 놓고 근본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을 달성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금 인상률과 인건비 상승률이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3.1%에서 12월 3.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전년 동월 대비 기준).
서머스 전 교수는 Fed가 올해 2~3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ed가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얼마나 인하해야 하는지, 또 인하할지를 놓고 시장이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3월 첫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연간 인하폭이 140bp(1bp=0.01%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머스 교수의 연착륙 발언은 최근 미국 경제학자들이 1년 전 침체를 예상했던 기존 견해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침체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미 경제는 과열된 물가, 고용이 진정되면서도 견조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머스 교수 역시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침체를 우려했지만 한 달 만에 연착륙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미국은 연착륙을 달성했다"며 서머스 교수를 공격하자, 그는 "경기 침체는 실질적 리스크"라며 "미 경제의 연착륙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 달 만에 서머스 교수까지 연착륙 전망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장과 학계에서는 올해 미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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