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매 차량 4대 중 3대 '현대·기아'…점유율 첫 7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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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수입차를 포함한 연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집계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내수 판매량 자료를 보면, 현대차는 76만2077대(제네시스 포함)를 팔았다.
지난해 수입차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150만4455대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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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점유율 73% 역대 최고
준대형 세단 그랜저 등 인기
한국GM·르노 등은 판매 저조
수입차도 판매 감소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수입차를 포함한 연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집계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내수 판매량 자료를 보면, 현대차는 76만2077대(제네시스 포함)를 팔았다. 기아는 56만5826대를 팔았다. 지난해 수입차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150만4455대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3.0%다.
국내서 팔린 승용차 4대 가운데 3대가 현대차·기아의 모델이라는 얘기다. 두 회사의 점유율 기준 직전 최고치는 2021년(69.4%)이다. 판매량만 기준으로 보면 112만대 가까이 팔린 2020년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기간 발목을 잡았던 부품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생산·공급이 제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싼타페, 다목적차량 카니발 등 전통적으로 많이 팔리는 모델의 신차가 적절한 시차를 두고 출시됐다.
그랜저는 최근 많이 팔리는 레저용차량(RV) 공세 속에서도 대표 세단으로 자리매김하며 10만대 이상 팔렸다. 국산 완성차 단일 모델이 10만대 넘게 팔린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각종 친환경차종의 다양한 모델을 갖춘 점도 점유율을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가 주춤하면서 시장 수요를 현대차·기아에 내줬다. 한국GM은 지난해 1분기 소형 SUV 트랙스 후속 신차, 하반기 들어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놨으나 나머지 외산 수입 모델은 판매가 저조했다. 전체 판매실적이 소폭 늘긴 했으나 최근 몇 년간 신차 부재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만족하긴 어려운 성적표다.
한국GM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국산 모델을 구비해 국내에서만 연간 10만대 이상을 거뜬히 팔았다. 지난해에는 4만대를 채 못 팔았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위안거리다. KG모빌리티나 르노코리아는 아예 전년 대비 판매가 줄었다. 신차 부재로 일선 영업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컸다. 올해 다양한 신차를 예고한 터라 하반기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 점유율도 빠졌다. 수입차는 앞서 2019년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후 4년 만에 한 번 더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은 2012년 처음 10%를 넘긴 이후 꾸준히 늘어 10년 만인 2022년 20%를 넘겼다. 이후 1년 만에 뒷걸음질 치면서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 규모가 이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지 주목하고 있다.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독일계 브랜드는 일제히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대기수요가 2022년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경기 침체·고금리 등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 구매 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내수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부쩍 수요가 늘어난 친환경차나 고가 모델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면서 선택지를 늘려놨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가 신차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데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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