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보너스 요구하는 음바페 말고, 오시멘을 삽시다' 레알 내부에서도 꺼리는 음바페 행보

김정용 기자 2024. 1.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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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마치고 레알마드리드로 갈 판을 다 깔아놨지만, 이번엔 레알 측에서 음바페 영입에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현재 상황만 유지한다면 레알은 올여름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대박 찬스'를 잡게 된다.

영리한 음바페는 PSG에서 연봉과 보너스 등 최대한의 급여를 수령한 뒤, FA임을 앞세워 레알 측에도 고액의 입단 보너스와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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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마치고 레알마드리드로 갈 판을 다 깔아놨지만, 이번엔 레알 측에서 음바페 영입에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몇년 째 화제를 모으는 음바페의 행로가 올여름 마침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던 음바페가 재계약도, 연장조항 발동도 모두 거부하면서 난리가 났다. 올해 여름까지 PSG에서 뛰며 계약서에 명시된 보너스도 받고, 계약을 다 이행해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을 획득하고, 이적료 없이 새 팀으로 옮길 것이 유력해졌다. 노발대발한 PSG가 당장 음바페를 처분하려고 동분서주하다가 결국 사태를 덮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아직도 재계약 소식이 없자 하루가 멀다하고 음바페 관련 이적설이 나왔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나와 약속한 게 있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은 계속 번졌다.


현재 상황만 유지한다면 레알은 올여름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대박 찬스'를 잡게 된다. 음바페는 오랫동안 레알행을 꿈꿨고, 자신의 우상이자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따르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도 차세대 최고 스타를 영입하는 '갈락티코' 영입 정책을 음바페 영입부터 부활시키기 위해 수년째 돈을 아낀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풋볼 트랜스퍼'는 레알 내부에서 음바페 영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내부 소스에 따르면 '레알 내부에서 더 분별력 있고 현명한 사람들은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구단 전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현재 레알에 필요한 선수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서다. 레알은 유망주 시절 영입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켰다. 비니시우스의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음바페와 겹친다. 비니시우스가 월드클래스 반열에 든 뒤, 음바페 영입설이 돌 때마다 두 선수의 공존 문제가 자주 제기되곤 한다.


반면 카림 벤제마가 지난해 여름 떠난 뒤 레알에는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특유의 혜안을 발휘해 전문 스트라이커가 필요 없는 전술을 내놓았고,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기대 이상의 파괴력으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스트라이커 영입은 필수다.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음바페는 FA임에도 이적료 이상의 지출을 각오해야 하는 선수다. 영리한 음바페는 PSG에서 연봉과 보너스 등 최대한의 급여를 수령한 뒤, FA임을 앞세워 레알 측에도 고액의 입단 보너스와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간한 선수의 이적료와 연봉을 합친 것보다 음바페에게 돌아가는 돈이 더 클 상황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이적료만 1억 유로(약 1,445억 원)가 넘어갈 오시멘이 오히려 더 쌀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음바페의 기량과 스타성만 보고, 필요하지 않은 포지션에 너무 큰 지출을 하는 건 무리라는 시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레알의 회의론이 불거질 때마다 음바페가 갈 수 있는 팀으로 리버풀이 거론되곤 한다. 극적으로 PSG에 잔류하는 것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여름이 지난 뒤에도 음바페가 이강인의 동료로 남아있을지는 가 봐야 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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