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홍해 위협' 후티 반군 폭격…다국적군 첫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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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홍해에서 국제 선박에 대한 후티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도 수도 사나를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는 이스라엘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19일 이후 홍해 뱃길을 장악하고 민간 상선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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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응 나서나…중동전쟁 확전 우려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서방 국가와 주변국까지 개입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홍해에서 국제 선박에 대한 후티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은 12곳 이상에서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와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타격 대상에는 후티의 보급 중심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후티 측도 수도 사나를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폭격이 캐나다,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미군이 예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는 이스라엘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19일 이후 홍해 뱃길을 장악하고 민간 상선을 공격했다. 이에 대다수 해운사는 아프리카 남부로 우회하는 길을 택했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가 막히며 전 세계적으로 물류 대란이 심화했다.
미국은 20여개 나라가 참여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하고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보복에 나선다며 후티에 경고했다. CNN은 미국 국방부가 예멘 내 시설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고, 전날 의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측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군사작전을 확대한다면 역내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이 후티를 직접 타격하며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저항을 주도하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명분으로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아직 예멘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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