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조짐 점차 확대…민간소비 둔화 우려"

세종=이지은 2024. 1.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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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12월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지난해 8월 경기둔화 '일부 완화'를 언급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고, 12월에도 이같은 관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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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12월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선박(47%), 반도체(13%) 수출이 증가하며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문제가 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위험도 거론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1월 최근경제동향'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종합 평가를 내렸다. 단 민간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경기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둔화 '일부 완화'를 언급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고, 12월에도 이같은 관점을 이어갔다. 이어 1월에는 경기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 발짝 더 나아간 경기 인식을 제시한 것이다.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것은 수출이다.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또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47%, 반도체가 13%, 자동차가 18%, 디스플레이가 11%, 바이오헬스가 4%, 석유화학이 4%, 가전이 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에서 미국이 21%, 인도가 7%, 일본이 4%, 아세안(ASEAN)이 2% 증가하는 등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4개 지역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수입도 전년 동월대비 10.8% 감소하면서 12월 수출입차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입차는 연간으로는 99억7000만달러 적자지만, 상반기 적자 기조에서 하반기에는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에 영향력이 큰 국제유가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불확실성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단 정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해 홍해 지역의 원유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고용·소비 흐름 역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고용시장은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치(17만명)를 웃돈 21만6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물가 둔화 속도와 이에 따른 Fed의 통화정책 향방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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