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중심 회복 조짐…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리스크 존재”

표윤지 2024. 1. 12. 1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월호’ 발표
“올 상반기까지 고금리 피크…민간소비 지지부진할 것”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정부는 국내 경제가 수출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와 대외적 경제 리스크 등 부정적 변수는 상존할 수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4.5% 불었다.

11월 경상수지(잠정)는 40억6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8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했다. 소득(본원+이전)수지도 직접배당 유입 축소, 중간배당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12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흑자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나며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11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5.2% 증가, 재고는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또 제조업 출하비율 대비 재고 비율인 재고율은 전월대비 8.9%포인트(p) 줄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은 증가한 반면, 예술·여가(-3.1%), 협회·단체(-2.0%) 등에서 감소를 보였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광공업(3.3%)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4.1%), 서비스업(-0.1%), 공공행정(-0.9%)은 모두 줄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5%)·운송장비(-5.7%) 투자가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2.6% 줄었다. 3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2.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 증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3.0%)·토목공사(-7.3%)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4.1% 쪼그라들었다. 3분기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2.1%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0.4%)가 감소한 반면, 내구재(2.6%), 비내구재(0.6%)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0% 늘었다. 12월 소매판매에서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2.2%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4.2%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2% 쪼그라들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751.1%(속보치) 증가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 99.5로 전월 대비 2.3p 상승했다. 기업심리실적(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이달 전망은 68로 전월 대비 1p은 하락할 전망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달(3.3%)보다 0.1%p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8%,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1%,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12월 중 취업자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5000명이 늘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7%로 전년동월대비 0.4%p 올랐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6%, 0.02% 올랐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금리 피크일 것 같다. 소비에 영향을 미쳐 상반기까지는 민간 소비 지지부진할 것”이라며 “상반기 물가는 높은 편이고 하반기에 떨어질 것이다. 상대적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높을 수 있다. 경제정책방향에서도 국민 먹거리 부문에서 할당 관세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