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에게 차인 '악의 제국', CY 수상자로 선회할까…양키스, 스넬에게 계약 제시
차승윤 2024. 1. 12. 09:52
뉴욕 양키스가 이번엔 대어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양키스가 블레이크 스넬(31)에게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스넬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5년 만에 양대리그 사이영상의 진기록을 이뤘다.
가치를 최고점으로 만들고 시장에 나왔지만 스넬을 찾는 팀은 많지 않다. 두 차례 사이영상을 탄 스넬이지만 통산 성적은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이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2023년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지난해 역시 실점은 적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기복이 여전했다. 스넬 스스로 고향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가고 싶다고 어필하고, '양키스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왔다. 스넬이 괜찮다고 했던 바로 그 양키스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2일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계약이 유력한 수준은 아니다. 헤이먼은 "스넬의 요구와 구단의 제시액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은 올 겨울 스넬의 요구액이 2억 달러에서 2억 4000만 달러 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넬이 영입될 경우 양키스의 선발진은 말 그대로 초호화로 구성된다. 에이스 게릿 콜은 지난 2020년에 3억 2400만 달러(9년) 계약을 맺은 후 매년 꾸준하게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데뷔 첫 사이영상도 수상했다. 2선발로 꼽히는 카를로스 로돈은 지난해 양키스와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첫 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로 무너졌으나 2022년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다. 여기에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합류하면 세 명의 연봉만 매년 9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당초 양키스는 이 자리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로 채우려 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 상, MVP를 수상한 야마모토는 올 겨울 스넬을 제치고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바로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양키스는 선발 투수를 보강해 우승 경쟁을 해야 했다. 소토 트레이드 당시 투수 유망주 출혈이 컸던 점도 해결해야 했다. 양키스는 8년 3억 달러로 역대급 계약을 제시했지만,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투수 최장 기간, 최고액을 제시한 다저스로 향했다.
야마모토 영입 실패 후 대형 선발 영입이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다소 리스크가 있는 스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공한다면 '대박'이 될 전망이다.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했던 만큼 적응 가능성도 크다. 2023년 성적을 재현한다면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탈환하는 선봉장이 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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