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천만원 손해'는 거짓? "김건희 모녀 도이치로 23억 벌어"

임병도 2024. 1. 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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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자신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자가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수천만 원을 손해 봤다고 했지만 오히려 검찰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주식거래로 23억 원 가까이 벌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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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도이치모터스 검찰 종합 의견서 입수 보도...검찰, 김 여사 한 번도 조사 안해

[임병도 기자]

 
  2023년 12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가 자체가 이게 무슨,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소액의 오르내림이 있었고 오히려 조금 비쌀 때 사서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나중에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자신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는 "약 4천만 원가량 손실을 봤다"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배우자가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수천만 원을 손해 봤다고 했지만 오히려 검찰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주식거래로 23억 원 가까이 벌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  의견서 "김건희 여사 모녀 도이치 주식거래로 23억 수익" 

<뉴스타파>는 11일 <검찰, "김건희 모녀 도이치로 23억 수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중앙지검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에 제출한 '종합의견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검찰 의견서에는 김건희 여사는 13억 9천만 원을, 최은순씨는 9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적혀 있다. 2년 전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 여사 수익 10억 5천만 원보다 3억 4천만 원 더 많은 액수다. 
 
 검찰 사건 종합의견서에 나온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의 매매차익 현황 표. 총 매매 차익이 김건희 여사가 13억 9천여만 원, 최은순씨가 9억여 원이라고 적혀 있다.
ⓒ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검찰은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를 근거로 김 여사와 최씨가 얻은 수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여사의 실현된 차익은 13억 1150만 원이었고 미실현 차익은 7854만 원이었다. 최씨의 실현 차익은 8억 2490만 원으로 봤고, 미실현 차익은 7648만 원이었다. 

<뉴스타파>는 "22억 9천만 원이라는 액수는, 주식 거래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는 한국거래소가 직접 분석해 얻은 결과"라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최종 의견서에 적시한 숫자인 만큼 철저히 검증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다 알고 있는 검찰, 그러나 단 한 번도 조사받지 않은 김 여사 
 
 2023년 10월 10일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전시 작품을 관람하는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시세 조종 기간에 따라 분류해 9명을 정식재판에 5명을 약식기소했다.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9명 중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은 징역 2년(집행유예 3년)과 벌금 3억 원을, 주포 이 아무개씨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 판결을, 주포 김 아무개씨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에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약식 기소한 5명도 정식 공판에 회부했다. 이 중 2명은 시세 조정에 가담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3명은 주가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주식을 매입하는 등 주가조작을 용이하게 한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와 최씨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아 주식 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검찰이 통정 매매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과 엑셀 파일을 발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여사와 최씨가 주가 조작에 깊게 관여한 사실을 검찰이 모두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김건희 여사를 단 한 번도 불러서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가 4일 정부에 법안을 이송한 지 하루만이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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