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김하성, 샌디에이고와 계약 연장 가능성도…'1억 5000만 달러' 돌파할까

차승윤 2024. 1.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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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769="">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국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데니스 린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탄 수비, 저렴한 연봉 덕분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때보다 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하나다. 

트레이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가 달린 문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저녁 7시 5분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이고, 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김하성이라 한국 팬들에게 더 뜻깊은 경기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일본 선수들이 대거 나설 예정이다.

매체는 당장 트레이드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구단이 원하는 게 2024년 당장 연봉 절감보단 2025년 이후 팀 재구축이기 때문이다. 올해 800만 달러(105억원)인 김하성의 연봉은 부담이 적다. 그러나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치솟는 몸값 탓에 구단은 그를 잡기 어려울 테니 그 전에 팀에 필요한 유망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채널은 지난해 김하성의 GG 수상 소식을 직접 축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SNS
지난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 참가한 김하성.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린 기자는 "구단은 그와 연장 계약을 맺진 않을 거 같다.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이 김하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몸값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이 기자는 "예상과 달리 샌디에이고가 개막 전 김하성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면 올해 포함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710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1973억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세운 한국인 선수 최고액 기록(7년 1억 3000만 달러)을 넘게 된다.

아울러 그는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전 계약(6년 1억4000만 달러)한 후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연 평균 2000만 달러(263억원)는 저렴한 가격일 것"이라며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6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세 살 어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보다 부족할 것 같다. 김하성이 올해 공격에서 부진하더라도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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