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노숙인 담요 들췄더니 쥐 떼 '우르르'…뉴욕지하철 영상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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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 내 노숙자의 잠자리에 쥐 떼가 들끓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현재 뉴욕 당국은 시내에 퍼진 쥐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촬영자가 노숙자를 깨워 담요를 들추게 하자, 그 순간 수십 마리에 달하는 쥐 떼가 우르르 쏟아져 나와 도망친다.
매체 또한 해당 영상이 뉴욕의 쥐 떼 문제와 노숙인 문제를 한 번에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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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 내 노숙자의 잠자리에 쥐 떼가 들끓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현재 뉴욕 당국은 시내에 퍼진 쥐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뉴욕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한 영상을 조명했다. 영상은 뉴욕 지하철역 한 승강장 모습이다. 구석에서 노숙자 한 명이 회색 담요를 뒤집어쓴 채 잠을 청하고 있다. 그때 담요 안에서 쥐 한 마리가 빠져나온다.
영상 촬영자가 노숙자를 불러 보지만, 노숙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어 담요 안에서 꿈틀대는 모습이 포착되고, 찍찍 소음도 난다. 촬영자가 노숙자를 깨워 담요를 들추게 하자, 그 순간 수십 마리에 달하는 쥐 떼가 우르르 쏟아져 나와 도망친다.
촬영자는 영상 말미에 "뉴욕 지하철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 영상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조회 수 91만회, 댓글 3만 개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노숙자를 동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저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노숙인의 건강이 걱정된다", "시 당국은 주거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등 목소리가 나왔다.
매체 또한 해당 영상이 뉴욕의 쥐 떼 문제와 노숙인 문제를 한 번에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지난해 1월 기준 뉴욕의 노숙자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8만8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시내에 들끓는 쥐 떼도 문제다. 이미 지난해 4월 뉴욕시는 쥐 떼 박멸을 전문으로 맡는 전담 공무원, 일명 '쥐 차르(Rat Tsar)'를 두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쥐를 포함한 설치류 관련 민원은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뉴욕포스트는 "쥐 관련 민원 증가율이 8%에 이른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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