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美서 거래 개시…거래량 20억 달러 넘어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1. 12. 08: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비트코인 현물 ETF, 美서 거래 개시…거래량 20억 달러 넘어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간 경쟁 격화”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매도 스프레드 축소 여부 주목”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도전 직면”

간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개시됐습니다. 외신들이 본 주요 체크포인트 확인해 보겠습니다.

외신들이 본 첫 번째 체크포인트. 바로 첫날 거래량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1시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넘겼다고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 크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거래량이 오전 11시 기준 9억 7천만 달러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고 봤고요. 뒤이어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5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에는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가 3억 7천 300만 달러의 거래량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기다려왔던 현물 ETF 상장인 만큼 첫날 수요가 강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외신들은 11개 ETF가 승인된만큼 운용사 간 거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CNB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 간 수수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초기 거래량 선점을 위해 수수료를 낮추고, 일부 운용사들은 초기 거래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는 일종의 프로모션도 발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용사 간에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나뉠 것이라고 봤습니다.

로이터는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수-매도 스프레드 즉 매수자의 가격과 판매자 가격 간의 차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는데요. 통상 해당 스프레드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래 첫날인 오늘은 대부분 현물 ETF에서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CNBC는 점차 비트코인 ETF가 시장에 자리를 잡으며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 시작으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ETF를 보유하는 걸 선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래소 거래량은 줄어들게 되고, 거래소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 美 12월 소비자물자 전년비 3.4%↑…예상 상회 美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비 3.9%↑…예상 상회 “주거비 상승, 12월 물가 상승 주도”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 20만 2천 건…예상 하회

현지 시각 1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4% 상승했습니다. 전월치인 3.1%와 시장 예상치인 3.2%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12월 0.3% 상승했는데요. 전월비 기준 역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고요. 12월 CPI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2월 전년비 3.9% 상승했습니다. 전월치인 4%에서 소폭 내려왔습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0.3% 상승해, 전월치와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거비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6.2% 상승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0.5% 오르며 작년 9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고요.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기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징적으로 보자면 작년 소비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던 상품 가격 하락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아직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완고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블룸버그가 집계한 슈퍼 코어 CPI 즉 주택 가격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가격은 월간 기준 0.4%, 연간 기준 3.9% 상승을 기록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슈퍼코어 CPI는 연준 역시 주시하고 있는 지표로, 아직 서비스 물가 잡기가 어렵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또 이날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도 발표됐는데요. 20만 2천 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요. 전월치는 1천 명 상향 조정됐습니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20만 7천 750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며, 아직 노동 시장이 빠듯하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3. “상품 물가 하락세 둔화…아직 서비스 인플레 견고” “美 채권 시장 CPI 반응, 다소 제한적” “향후 상품 물가 상승 가능성 주시해야”

이번 1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는 어떤 분석이 나오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주요 외신들과 글로벌 IB들은 대체로 이번 지표는 물가를 잡는 마지막 과정이 어렵다는 걸 시사한다고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의류, 자동차 등 상품 가격이 상승한다면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몇 달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남아있다고 전했고요. BMO는 연준이 서비스 인플레이션 구성 요소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하락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 앞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CPI 발표 이후 3대지수 모두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국채 시장 반응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10년물 국채금리가 CPI 발표 이후 4.06%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4.04%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습니다. 즉 국채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입니다. 또, 장 막판 들어 10년물 국채금리는 4% 아래로 내려왔고요. 오히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한 3월 금리 인하 전망은 증가했습니다. CNBC는 관련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온 건 아니나, 금리 인하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은 아니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전망을 두고 블룸버그는 주거비가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홍해 내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파나마 가뭄으로 인한 물류 지연 등으로 운송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 물가 하락이 반전될 위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4. 美 회계연도 1분기 재정적자, 5천억 달러 돌파

올해 대선이 있는 미국, 재정적자는 주요 정치적 또 경제적 관심사인데요.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현지 시각 11일 미국 재무부는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재정적자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재정적자는 구체적으로 약 5천 9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1년 전인 회계연도 2023년 1분기 재정 적자 수준인 4천 210억 달러와 비교하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새로 시작하는데요. 따라서 이번 회계연도 2024년도 1분기 재정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재정적자 수준을 의미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 12월에만 재정적자가 1,294억 달러를 기록했고요. 세입을 동한 재정 수입은 1년 전보다 260억 달러 감소했으며, 지출은 1년 전보다 19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로 회계연도 1분기 연방 부채 이자 지급액도 전년 대비 78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재정적자 규모에 관심이 가는 건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 때문인데요. 앞서도 살펴봤듯, 재정적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연간 기준,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정 적자를 국채 발행으로 메꾸고 있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 재정적자 증가는 결국 부채 증가를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미 미국 정부 부채 규모가 처음으로 34조 달러를 넘긴 상황에서 2024년 1분기 재정 적자 증가는 부채 증가 추세 지속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