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여정이었다…토트넘은 영원한 내 마음속 특별석" 다이어의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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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가 9년 반 동안 함께했던 토트넘홋스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12일(한국시간) 다이어는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대단한 여정이었다. 내가 온 순간부터 받은 환대는 놀라웠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토트넘 팬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언제나 놀라웠다. 여러분이 보내준 응원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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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릭 다이어가 9년 반 동안 함께했던 토트넘홋스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12일(한국시간) 다이어는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대단한 여정이었다. 내가 온 순간부터 받은 환대는 놀라웠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토트넘 팬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언제나 놀라웠다. 여러분이 보내준 응원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뮌헨과 다이어의 잔여 시즌 임대 후 영구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다이어와 최장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차후 200만 유로(약 29억 원)에서 250만 유로(약 36억 원)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가 9년 반 토트넘 생활을 정리했다. 201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초창기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다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온 뒤 본격적으로 센터백에 자리매김했다. 무리뉴를 비롯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이전 토트넘 감독들은 다이어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수비라인을 상당히 높여 공격적인 축구에 발이 느려 후방 커버가 어렵고 뒤로 물러서는 수비를 하는 다이어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짝꿍으로 다이어 대신 올 시즌 영입한 미키 판더펜을 중용한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다이어는 초창기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굴욕을 맞았다. 막상 로메로와 판더펜이 모두 빠져 기회를 잡았을 때는 스스로 실력 부족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본인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로는 주 포지션이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에게마저 주전을 뺏기며 완전히 전력외로 분류됐다.
올겨울에도 주전 도약 가능성은 없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빠르게 센터백 매물을 물색했고, 제노아에서 활약한 유망한 수비수인 라드 드라구신을 품에 안았다. 드라구신은 191cm 장신으로 공중 경합에 능하고 빠른 발로 후방 커버도 곧잘 소화하는 자원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꼭 들어맞는다.
이에 다이어도 이적이 유력했고, 후보 센터백이 필요하던 바이에른이 재빠르게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주전 센터백을 3명 구축했지만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추가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또한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의 미드필더진도 보강이 필요하긴 매한가지였다. 다이어는 이 두 걱정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매력도가 있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이적 후 "이번 이적은 내게 꿈만 같다. 선수라면 어릴 적 바이에른과 같은 클럽에서 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비에 있어 나의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돕고 싶다. 내 눈에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나의 새로운 동료들과 팬들과 함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입단 소감을 남겼다.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인사도 건넸다. 토트넘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다이어는 토트넘 팬들이 보내줬던 열렬한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나도 이를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다. 조만간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9년 반 동안 이런 시간을 보낸 것에 정말 감사하다. 토트넘은 너무나 오랜 시간 내 삶과 가족들 삶의 일부분이었다. 영원히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얻은 추억을 잊지 않을 거라 강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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