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회사채 준비하는 SK브로드 ·현대제철 등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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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늦어도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대기업들도 조달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SK브로드밴드, SK인천석유화학, 현대제철 등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둔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 하락에 화색이다.
회사채 신용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발행금리는 그만큼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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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 우량회사채 '사자' 수요 증가할 듯
대기업들은 회새채 조달비용 절감 예상
한국은행이 늦어도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대기업들도 조달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SK브로드밴드, SK인천석유화학, 현대제철 등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둔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 하락에 화색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SK인천석유화학, 현대제철 등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3년, 5년 만기 채권 1500억~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 수요예측을 위한 희망금리로 같은 만기의 채권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에 -30~+30bp로 제시했다. 오는 15일 수요예측(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증권을 대표주관사로 2년, 3년, 5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이날 실시한다. 채권 입찰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많이 들어오면 채권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입찰 희망금리는 같은 만기의 채권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년, 3년, 5년 만기별로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에 -20~+20bp를 가산한 범위에서 주문을 받는다. 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투자 주문량에 따라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고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우량 회사채로 ‘사자’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존에 있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고채 금리 등 시장 금리가 만기 별로 4~5bp가량 하락했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신용도별 가산금리(신용스프레드)가 붙은 형태로 정한다. 국고채 금리가 3.50%이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30bp라면 채권 발행 금리는 3.80%가 된다. 회사채 신용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발행금리는 그만큼 떨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데이브 치아 이코노미스는 전날 한은 금통위 이후 낸 보고서에서 "고금리가 가계부채 부담을 높이고 소비를 둔화시키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면서 "한국은행이 5월경 또는 그 이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은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없으며 상반기든 하반기든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 있는 한 채권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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