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대출 기초체력 탄탄…강소기업 적극 지원"

유제훈 2024. 1.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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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은행권의 기업 대출 경쟁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으로 건전성을 위한 기초체력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면서 "우려만큼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건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상환능력을 중심으로 심사를 강화하고, 신성장산업 및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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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신년 인터뷰]
2027년까지 기업대출 잔액
237조9000억원으로 확대
"건정성 관리 이상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은행권의 기업 대출 경쟁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으로 건전성을 위한 기초체력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면서 "우려만큼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건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상환능력을 중심으로 심사를 강화하고, 신성장산업 및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올해 국내 경기 및 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고금리 여파로 내수 회복세는 주춤하겠으나, 글로벌 교역 물량이 늘고 주력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회복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은 2.1%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금리의 경우 올 하반기 2차례 인하하며 연말엔 3.0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최근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의 연체율 추이 등을 보면 우려의 시각이 어느 정도 현실화했다고 판단한다"며 "금융당국의 손실흡수 능력 확대 요구에 대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업금융 명가(名家) 복원을 선언하며 오는 2027년까지 기업 대출 잔액을 237조9000억원으로 확대해 은행권 1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권 전반에 기업 대출 자산 부실화와 관련한 우려도 점증하고 상태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우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건전성 관리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운, 조선, 건설 등 경기에 민감하고 취약한 업종에 대해선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며 "여신 지원, 기업 개선 등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선 전담부서에서 지원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 행장은 "지난해 3월부터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연체 발생이 높은 부문을 집중 관리 중"이라며 "새출발기금, 개인사업자 119프로그램, 자체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차주 상황에 맞는 솔루션으로 연착륙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국내 주택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지난해 각종 정책(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특례보금자리론)의 기저효과에 더해 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으로 대출을 옥죄고 있어서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선 "경제 규모가 커지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도하게 커져 있는 점은 경계 할 만한 부분"이라면서 "실수요자에게 충분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되, 전체 대출 증가 속도를 명목 GDP 성장률 이내에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아울러 올해 경영방침과 관련해선 "올해는 핵심사업 집중과 미래금융 선도를 경영목표로 수립했다"면서 "본연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과 동반 성장해 미래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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