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의 불운’ 골프장이 당구장도 아닌데…

노우래 2024. 1.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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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었다.

동반 플레이어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스피스가 티샷한 공이 붙어있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스피스는 우승자인 크리스 커크(미국)에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의 경우처럼 라운드를 하다 보면 동반자의 공이 옆에 나란히 붙은 경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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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024 개막전 ‘더 센트리’ 4R 15번 홀
티샷한 공, 먼저 친 선수 볼 옆에 딱 붙어
동반자 친 후 디벗 깊어져 볼 컨트롤 애먹어

운이 없었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이야기다.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년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일어난 일이다. 14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우승 경쟁을 벌이다가 15번 홀(파5·528야드)에서 발목이 잡혔다. 동반 플레이어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스피스가 티샷한 공이 붙어있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던 스피스는 더 센트리 4라운드 15번 홀에서 동반자의 공이 나란히 붙어있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스피스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332야드를 보냈다. 오른쪽 깊은 러프 디벗에 떨어졌다. 가서 확인해 보니 먼저 티샷을 한 잉글리스 공의 바로 옆에 멈췄다. 잉글리시가 먼저 두 번째 샷을 했다. 스피스는 더 깊이 패인 디벗에서 샷을 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2온에 실패해 이글 기회를 놓쳤고, 버디로 마무리했다. 스피스는 "디벗 때문에 공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스피스는 우승자인 크리스 커크(미국)에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의 경우처럼 라운드를 하다 보면 동반자의 공이 옆에 나란히 붙은 경우가 나온다. 당황하지 말고 룰에 따라 플레이를 하면 된다. 정지한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스윙을 방해한다면 해당 지점에 마크하고 공을 집어 올리도록 요구할 수 있다. 동반자가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만지면 1벌타다. 동반 플레이어는 골프공을 마크하고 들어 올린 뒤 닦을 수 없다. 주머니에 넣어서도 안 된다. 공을 청소하는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동반 플레이어가 먼저 샷을 한 뒤 큰 디벗이 생길 수도 있다. 공이 놓였던 장소가 파괴된 경우다.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라이가 변경되면 공의 새로운 위치를 찾아본다. 원래 위치에서 한 클럽 길이 이내의 가장 가까운 지점에 원래의 라이와 가장 유사한 곳에 공을 플레이스 한다. 다만 홀에 더 가깝지 않게 주의를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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