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하마스 군사협력, 확인할 내용 없다”

전웅빈 2024. 1. 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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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최근 제기된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양측이 직접 거래에 나선 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압류한 하마스 무기 중 한글 표기가 식별되는 F-7 로켓유탄발사기(RPG)의 기폭장치 부품 사진을 토대로 북한 무기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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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거래’ 확인 안됐다는 취지인 듯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최근 제기된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양측이 직접 거래에 나선 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적 연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조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며 “그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압류한 하마스 무기 중 한글 표기가 식별되는 F-7 로켓유탄발사기(RPG)의 기폭장치 부품 사진을 토대로 북한 무기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해당 보도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출처 보호 및 외교 관계를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VOA 보도에 대해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에 무기를 판매한 오랜 역사가 있다”며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란 등과 불법 거래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갔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문제 및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해 북한과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왔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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