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염기훈 “승격 자신… 축구 인생 전부 걸었다”

이누리 2024. 1. 12.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 축구 인생 전부를 걸고 이 자리를 수락했다. 선수 때 보여줬던 순한 모습이 아니라 감독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에 오른 염기훈 감독이 부임 후 이틀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11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에서 염 감독은 팬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잘못 되면 책임질 자신이 있다"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연신 내비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경험은 발로 뛰어 채울 것”
강한 규율·뛰는 축구로 변화 강조
구단 지원·새 선수단 구성 ‘과제’
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경훈(왼쪽) 단장과 염기훈 감독이 11일 경기 화성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축구 인생 전부를 걸고 이 자리를 수락했다. 선수 때 보여줬던 순한 모습이 아니라 감독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에 오른 염기훈 감독이 부임 후 이틀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11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에서 염 감독은 팬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잘못 되면 책임질 자신이 있다”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연신 내비쳤다.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수원의 창단 첫 강등 사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겪었기에 염 감독이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모를 리 없다. 지난 9일 수원이 염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하자 구단 SNS에는 해당 결정에 대한 비판과 염 감독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감독 경력이 일천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염 감독은 지난해 11월에야 P급 지도자 자격증 연수를 받았다. 구단이 아직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초보 감독’에게 승격이란 큰 임무를 맡기자 팬들의 우려가 클수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부족한 경험을 발로 뛰어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아직 보여준 게 없지만 증명해내겠다”며 “팬분들이 이 팀을 사랑하는 만큼 저도 이 팀을 쉽게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박경훈 단장 역시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패배감을 극복하는 것이다. 현재 선수단의 문제점과 명확한 해결 방법을 알고 있어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변화의 키워드는 ‘강한 규율’과 ‘뛰는 축구’다. 염 감독은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면 시간 약속 등 우리 만의 규율을 지켜야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패스를 주고 그냥 서 있는 모습이 많았다”며 “공격이든 수비든 그 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쓰지 않겠다고 선수들에게 강력히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걸림돌이 많다. 일단 운영 주체의 지원부터 풀어야 한다. 수원은 2014년 운영 주체가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뒤 투자가 감소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걸어왔다. 박 단장이 “강등은 작년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조짐을 보였다”고 말한 이유다. 박 단장은 “예산은 확실히 밝히기 어렵지만 2부에선 가장 많은 액수를 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수단 구성도 쉽지 않은 숙제다. 수원은 1월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줄줄이 핵심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염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 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수혈도 좋지만 남은 선수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