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혀의 사슬에 묶이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2024. 1. 12. 00:15
구약성경의 잠언. 어떤 스승이 음악가와 미술가가 신비가와 공통된 점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제자들이 답변을 못하자 스승이 입을 열었다. “가장 좋은 말은 혀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다는 점.” 하지만 누가 그 가장 좋은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꽃이 필 때 묵언의 향기에 취하고, 새가 울 때 그 소리의 맑음을 즐길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세 치 혀에서 쏟아지는 소음과 아우성을 멀리하고 신의 침묵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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