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모빌리티…LG전자 ‘미래 먹거리’에 10조원 투자
LG전자가 미래 경쟁력 강화에 10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인수합병(M&A)과 투자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규 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본격적으로 사업 성장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자 규모는 올해 총 10조원이다.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 시설투자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2조원은 전략적 자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쓴다. 조 CEO는 “M&A 대상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신규사업 영역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CEO는 LG전자의 AI 비전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AI)을 인간과 공감하는 지능으로 재정의한다”며 “AI가 사람을 보호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공감을 해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 있는 AI, 착한 AI가 돼야 한다”며 “모빌리티, 버추얼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 AI가 그런 역할을 해 삶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로봇 ‘AI 에이전트’ 출시 시기도 구체화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AI 에이전트는 집사 로봇, 반려 로봇, 영어 튜터 등이 될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와 함께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지는 플랫폼 부문에서는 올해 가전과 TV에 콘텐트와 서비스, 구독 등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 혁신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 7억 대 이상 팔린 가전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을 내겠다는 것. TV사업을 담당하는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 본부장은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을 낼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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