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출신 예비후보들, ‘금고형 이상 세비 반납’ 공동서약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공동서약에 나섰던 대통령실 출신 총선출마자들이 ‘금고형 이상 형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도 약속했다.

배철순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비롯한 대통령실 출신 총선 예비후보 16명은 11일 공동서약문을 발표하며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밝힌 해당 약속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정치인은 우리 당에 설 자리가 없다”라며 “깨끗한 국민의힘으로 국민 앞에서 세대교체 하기 위해 밀알이 되겠다”라고 했다.

국회의원 당선 후 금고형 이상 형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에 대한 공동서약서. [자료제공=배철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서 한 위원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국민 비판이 뜨겁다”며 “그동안 임기는 지나가고 할 건 다 하고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마련되는 세비는 다 받아 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국민의힘에는 적용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 공천 시 우리 당 후보가 되기를 원하는 이에게는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기준 서약자는 ▲권오현(서울 중구성동구갑) ▲김기흥(인천 연수구을) ▲김대남(경기 용인갑) ▲김보현(경기 김포갑) ▲김성용(서울 송파병) ▲김인규(부산 서구동구) ▲배철순(경남 창원 의창구) ▲성은경(대구 서구) ▲신재경(인천 남동구을) ▲이동석(충북 충주) ▲이병훈(경북 포항 남구 울릉군) ▲이승환(서울 중랑을) ▲이창진(부산 연제구) ▲전지현(경기 구리시) ▲최지우(충북 제천단양) ▲허청회(경기 포천가평) 등 16명이다.

배 예비후보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라며 ““의정활동에 전념하지도 못하면서 세비까지 탐하는 건 당연히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책임정치를 실현해 정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