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부담돼, 믿음 없는 건가요”…유튜버 목회자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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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녀 계획을 묻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마주할 현실적 문제 때문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현실이 부담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제 믿음은 잘못된 것일까요."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출산은 엄두도 못 내는 부부가 교회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목회자는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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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녀 계획을 묻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마주할 현실적 문제 때문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현실이 부담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제 믿음은 잘못된 것일까요.”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출산은 엄두도 못 내는 부부가 교회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목회자는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에스겔선교회 대표로 구독자 30여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동호(73) 목사의 답은 이렇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 ‘낳기만 하고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 아이에게 죄짓는 것이다’…. 이런 게 저는 우리 사회가 젊은이에게 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라고 봅니다.”
‘결혼 지옥’도 ‘금쪽이’도 없이 나 혼자 사는 게 최선으로 보이는 현실이다. 이런 대답은 자칫 ‘꼰대’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성경적 원칙에 근거해 분명하고도 따스한 조언을 건넨다.
“우리 사회가 자식을 기르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갓 결혼한 청년이 무거운 고민을 하는 현실을 보며 마음이 답답합니다.… 다만 결혼·출산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 꼭 하나님을 대입해 보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계산에서 빼면 자식은 내가 다 감당해야 할 것 같지만 거기에 하나님을 대입하면 주님이 먹고 입히고 기른다는 전혀 다른 식이 나옵니다.”
책은 저자인 김 목사의 유튜브 채널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중 ‘안녕하세요 목사님’ 코너에서 다룬 사연을 글로 정리한 것이다. 구독자의 질문을 추려 저자가 답하는 형식의 영상은 현재 200회를 넘겼다. 4년 전 폐암 등 3가지 암과 투병하는 가운데서도 매주 토요일 이 코너를 통해 신앙상담에 나선 저자에게 구독자들은 삶과 신앙과 관련된 난해한 질문을 여럿 던졌다.
‘삶이 외롭고 고된데 하나님은 뭘 해줄 수 있는가’ ‘내가 용서하지 않은 사람을 왜 하나님이 용서하나’ ‘어린 자녀를 먼저 데려간 하나님이 이해되지 않는다’ 등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회 문화로 고민하는 성도의 질문도 꽤 됐다. 책엔 없지만 저자가 ‘교회가 정해준 임직(任職) 헌금이 부담스럽다’는 질문에 답한 영상은 조회 수가 47만회에 달한다. 영상엔 “어려운 주제임에도 명쾌히 답변해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아픈 속살을 마주하는 질문에 답하며 저자가 깨달은 게 있다. ‘모든 문제엔 답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이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코너를 하며 모든 문제의 답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예수님이 자신을 ‘길’이라고 말씀한 의미도 새삼 깨달았다. 길을 찾았을 때의 기쁨, 답을 알게 됐을 때의 기쁨을 많은 이들과 나눴으면 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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