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동점포에 본능적으로 "X같네"→"기자 맞아?" 지적에→"해킹이야" 논란

이태승 기자 2024. 1.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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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 방송사 'BBC' 소속 축구 전문 기자가 아주 큰 사고를 쳤다.

중립을 유지해야 할 기자가 리버풀의 동점골에 욕설 섞인 반응을 내뱉은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BBC' 수석 축구 기자 필 맥널티가 리버풀 선수들을 향해 자신의 SNS에 비하적 욕설을 섞은 글을 게시했다 급하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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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영국 공영 방송사 'BBC' 소속 축구 전문 기자가 아주 큰 사고를 쳤다.

중립을 유지해야 할 기자가 리버풀의 동점골에 욕설 섞인 반응을 내뱉은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BBC' 수석 축구 기자 필 맥널티가 리버풀 선수들을 향해 자신의 SNS에 비하적 욕설을 섞은 글을 게시했다 급하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널티는 리버풀과 풀럼간의 리그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후반 23분 리버풀의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진짜 X같다(Absolute S**t)"라고 짧고 굵은 글을 남겼다.


약 10분 뒤 맥널티는 급하게 사과를 올렸다.

그는 "SNS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모두에게 사과를 올린다는 말과 함께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이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문제의 글이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팬이 그의 글을 공유하며 "리버풀이 이 비판글을 보고 재빨리 경기력을 회복한 것 같다"라며 전하자 맥널티는 이에 "내가 대체 왜 그런 단어를 쓰겠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라"며 "이 SNS에 14년도 넘게 몸담았다. 내 전체 글을 다 뒤져봐도 단 한번의 욕설이 쓰인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는 기자 본인이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라이벌인 에버턴의 팬이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은 "맥널티는 스스로가 에버턴의 팬이라 전한 바 있으며 과거 리버풀 지역지인 '리버풀 데일리 포스트'와 '리버풀 에코'에서 근무한 뒤 2000년 'BBC'의 수석 축구 기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BBC'에서 총 6번의 월드컵을 다룬 베테랑 기자다.



한편 리버풀은 풀럼을 상대로 이른 시간인 전반 19분 윌리안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내줬다. 전혀 골망을 가르지 못한 리버풀은 계속 풀럼의 골대를 두드렸지만 풀럼은 이에 내려앉아 농성하는 방식으로 경기 템포를 바꿨다.

결국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후반 11분 다르윈 누녜스와 코디 학포를 투입, 공격 숫자를 늘리며 풀럼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국 존스가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풀럼의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맞고 들어가 1-1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학포가 누녜스의 왼발 패스를 받아 가까운 골대로 침착하게 차넣고 2-1 역전승을 이뤘다. 누녜스는 해당 경기서 두 번의 도움을 기록해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선정됐다.

클롭은 풀럼전 역전승에 기뻐하면서도 "아직끝난 것이 아니"라며 "다음부터는 시작부터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어쨌든 이겼으니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헀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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