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평등 낳는 또 다른 요인, 인구 감소·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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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계획 전문가 앨런 말라흐가 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축소 현황,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될 때 2050년 세계와 경제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말라흐는 지금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며, 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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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말라흐 지음, 김현정 옮김
사이, 456쪽, 2만3000원
도시 계획 전문가 앨런 말라흐가 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축소 현황,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될 때 2050년 세계와 경제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말라흐는 지금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며, 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태초부터 중세시대까지 지구의 인구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농경지 확대와 기술 발전 등으로 식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폭발했지만 전염병과 전쟁, 기근 등으로 사망하는 인구도 많았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무렵 기대수명이 증가했고 사망률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세기가 되자 도시화와 경제적 번영에 따라 출산율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인구는 많았다.
진화생물학자이자 환경학자 폴 에얼릭은 1968년 ‘인구폭발’이란 책에서 가파른 인구 성장이 인류 문명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후에도 인구폭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지만 같은 시기 인구 감소의 요건들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1960년 4.98명이었던 전세계의 합계출산율은 1980년 3.71명으로 떨어졌고, 2018년 2.41명으로 급락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이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 있다고 말한다. 반면 미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15~30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2050년에도 경제적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축소되는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승자와 패자가 발생하며 이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뉴저지 트랜턴의 주택 및 경제 개발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일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과 경제 개발, 도시 재활성화를 진행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중국 난징 동남대에서 도시 계획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럿커스 대학과 프랫 연구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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