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이재성 부상은 괜찮다… 불안한 건 김진수 부상과 '이기제 유일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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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황희찬, 이재성, 김진수가 함께하지 못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좀 더 본격적인 부상으로 볼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전이었던 김진수가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돌아와 이기제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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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최근 기량을 보면 황희찬과 이재성이 아쉽지만 이들은 토너먼트까지만 회복하면 된다. 더 큰 불안요소는 김진수의 부상이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황희찬, 이재성, 김진수가 함께하지 못했다. 대회 첫 경기를 4일 앞두고 나온 부상이다.
가장 부상 정도가 경미해 걱정할 필요 없는 건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앞선 훈련에서 발을 밟혔다. 훈련을 조금 쉬면서 경과를 보면 보통 회복되는 정도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좀 더 본격적인 부상으로 볼 수 있다. 황희찬은 엉덩이, 김진수는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있었다. 황희찬은 최대 2경기 결장 가능성이 있고, 김진수는 조별리그를 통째로 거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원더러스에서 10골을 넣은 특급 득점원 황희찬의 공백은 뼈아프지만, 어차피 실전은 토너먼트 이후다. 현재 전망대로 두어 경기 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다면 별 문제는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그리 어려운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 모두 힘을 아껴가며 이기기 충분한 상대다.
황희찬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희찬은 큰 틀에서 2선 자원으로 분류되는데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이재성, 문선민, 양현준이 모두 여기 해당한다. 특히 이번 엔트리에 막차로 합류한 양현준과 포지션이 같기 때문에 대체 선수의 숫자가 풍족하다.
반면 김진수 부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불안감이 커진다. 첫 번째는 김진수가 이날 훈련만 거른 게 아니라 대표팀 합류 후 지속적으로 종아리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요추 부분골절, 안와골절 등 다양한 부상으로 고생했다. 프로 경기를 19경기만 뛰었고, 시즌 최종전에 결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종아리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대회 내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 이어지는 두 번째 문제는 김진수의 포지션이 두텁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은 26명이다. 과거 대회 엔트리가 23명이었던 것에 비해 많다. 하지만 좌우 수비수는 각각 김진수와 이기제, 김태환과 설영우 두 명씩만 선발됐다. 김진수가 장기간 결장할 경우 설영우가 왼쪽까지 소화할 수는 있지만 임시방편이다. 풀백 경험이 있는 이순민도 소속팀 광주FC에서는 종종 측면수비 자리에 배치되곤 했지만 이는 본업이 미드필더인 선수의 특징을 활용하는 '인버티드 풀백'에 가까웠기 때문에 클린스만호에서는 보기 힘들다.
즉 김진수의 부상이 장기화되면 이기제 혼자 대회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마지막 불안요소는 이기제의 컨디션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차례 신뢰를 밝히긴 했지만, 이기제는 지난해 10월부터 프로 경기를 아예 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왜 경기를 안 뛰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경기력 문제가 아닌 소속팀 수원삼성의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시각을 내비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감각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전문 센터백만 5명 선발했는데, 하필 풀백을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좌우 수비수는 대안이 적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전이었던 김진수가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돌아와 이기제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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