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의 '시민덕희, 평범한 히어로의 통쾌한 추적극 [D:현장]

류지윤 2024. 1. 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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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라미란을 중심으로 염혜란, 공명, 이무생 등이 평범한 히어로의 통쾌한 추적극을 완성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박영주 감독,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덕희'로 첫 상업 영화 연출을 맡은 박영주 감독은 "상업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는 "보이스피싱 소재를 영화로 만들기로 하면서 피해자와 경찰들을 만나 인터뷰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바보 같아 당했다는 자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이야기 자체를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과정,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잘 그려보고 싶었고, 덕희의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해 내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화와 허구의 균형을 묻는 질문에 "실제로 사기 피해를 당한 분이 조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총책을 잡는데 기여한 부분까지가 실화다. 나머지 캐릭터나 다른 사건들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덕희 역을 맡은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읽고 덕희가 돼 통쾌함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덕희가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용기를 냈는지 생각하면 마치 친구가 친구가 자랑스러운 것처럼 덕희가 자랑스러웠다. 인물에 많이 동화되려고 하는 편인데 덕희는 응원해 주고 싶은 친구 같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덕희를 연기하기 위해 위해서 지극히 평범함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일부러 살을 찌웠다. 평범한 모습도 맞지만 다이어트에 실패한 거다. 그게 지극히 평범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했지만, 조직을 벗어나고 싶은 재민을 연기한 공명은 "군대 가기 전에 찍고 전역 후 선보이게 됐다"라며 "재민은 덕희에게 사기를 치지만 제보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재민의 상황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봉림 역의 염혜란은 조선족으로 중국어에 능통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염혜란은 "'노량'의 중국어 연기를 보고 조용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화를 찍으며 티키타카를 하며 즉흥적으로 나오는 대사들을 즉흥적으로 못해 답답했고 상황에 맞춰 애드리브를 준비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 지금 보니 아쉬운 부분이 너무 크다. 앞으로는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무생은 보이스피싱 총책 오명환으로 분해 극악무도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이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이야기였다. 덕희와 친구들이 한 마음이 돼 어떻게 총책을 잡고 복수 하느냐에 감흥을 받아 출연하게 됐다"라며 "역할 자체만 보면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좋은 작품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통쾌한 복수극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영화의 완성도에 만족했다.

이어 "총책이 너무 힘이 없으면 복수극의 정점에서 추진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 감독님과 그 부분을 많이 조율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보이스피싱 레퍼런스 영상이나 자료를 많이 제공해 주셨다. 그게 많은 참고가 됐다. 개인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 안에 너무 튀지 않게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면서 "작업을 할 때 어떤 역할의 화려함과 멋짐은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 맞는 역할로 존재하고, 그 영화가 잘되면 가장 좋은 것 같다. 영화의 일원으로서 존재하려고 했다"라고 악역을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답했다.

박영주 감독이 추천하는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덕희 캐릭터다. 박 감독은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총책을 잡을 수 있었을지, 그게 덕희라는 캐릭터의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소홀히 다루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도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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