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에 '뇌물 인사 청탁' 현직 경찰 간부 2명 구속

김형호 2024. 1. 11.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건 브로커'를 통해 인사권자 측에 뇌물을 건네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로 현직 경찰간부 2명이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5년여 전 경감으로 퇴직한 이씨를 현직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받고 지휘부에 승진·전보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청 소속 경정, 경감...법원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김형호 기자]

 광주지방법원
ⓒ 김형호
 
'사건 브로커'를 통해 인사권자 측에 뇌물을 건네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로 현직 경찰간부 2명이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영장전담 하종민 부장판사는 제3자뇌물교부 혐의를 받는 전남 목포경찰서 과장 A 경정과 같은 경찰서 파출소 팀장 B 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밤 이들에 대한 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하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 경정과 B 경감은 2021년 1월 경찰 승진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경찰 출신 인사 브로커 이아무개(구속 기소)씨에 각각 3000만 원과 1500만 원의 뒷돈을 건네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뇌물 전달 과정에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3·구속 재판 중)씨와 앞서 구속된 또다른 전직 경찰관이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5년여 전 경감으로 퇴직한 이씨를 현직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받고 지휘부에 승진·전보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2020~2021년 이씨에게 금품을 건네고 실제 승진하거나 청탁을 한 전남경찰청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인사 비리 혐의를 받던 전직 전남경찰청장(퇴직 치안감)이 지난해 11월 숨지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사건 브로커 성씨를 재판에 넘긴 뒤부터 성씨를 둘러싼 검경 수사 무마 로비, 여야 정치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지자체 관급 계약 수주 비리, 경찰 인사비리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 현직 경찰관이 구속되면서 이날 현재 '사건 브로커' 관련 구속자는 8명으로 검찰 6급 수사관 1명, 퇴직 경무관 1명, 현직 경정 2명, 현직 경감 1명, 퇴직 경정 1명, 퇴직 경감이 2명이다. 이중 전남경찰청 인사 비리 관련 구속자는 전·현직 경찰 간부 6명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