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3만 5000선 돌파…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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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지수)의 평균 주가가 3만5000선을 돌파하며 약 34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11일 한때 3만5157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3만 504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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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지수)의 평균 주가가 3만5000선을 돌파하며 약 34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11일 한때 3만5157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3만 5049로 마감했다.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도쿄증권거래소의 정책 개선 등의 이유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높아진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 실질임금 상승률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시카와현에 일어난 강진의 영향으로 저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일본 상장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도입 등도 상승세의 추가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정책 변화도 한몫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사 3300곳에 공문을 돌려 “PBR이 1을 밑도는 회사는 주가 상승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하고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PRB이 1 미만인 경우는 현재 상장사의 주가가 장부상 가치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공문을 받은 몇몇 기업들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거래소의 주문에 부응했고,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169개의 상장사는 PBR 1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닛케이지수는 지난해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 7월 당시 최고 치인 3만 3000선을 넘기며 외국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후 반년간 이 수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11월쯤 일본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20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닛케이지수가 3만 4000선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날 3만 4000선을 돌파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3만5000선까지 돌파한 것이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일본 증시는 너무 빠르게 과열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부작용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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