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길 '묻지마 어깨빵'에 당했다…"뼈 골절, 앉지도 못 해"

하수영 2024. 1.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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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1시 50분경 전북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척 하는 40대 남성 A씨(사진 왼쪽). 그러다 여성이 지나가자 다가가서 강하게 어깨를 친 뒤 도주했다. 여성이 부딪힌 직후 넘어지는 모습(오른쪽). 사진 MBN 캡처

한 40대 남성이 여성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일부러 어깨를 부딪혀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

10일 MBN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 50분경 전북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척 하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그는 여성 보행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계단에서 내려와 여성에게 다가간 뒤 일부러 어깨를 강하게 쳤다.

여성은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고, A씨는 한참을 뛰어 도망치다가 따라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천천히 자리를 옮겼다.

피해 여성은 엉덩이 뼈가 골절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여성은 "앉을 수 없으니 일을 할 수가 없다. 뼈가 부러진 거라 잠도 못 잔다. 일상이 파괴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A씨와 여성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일반적으로는 부딪히고 도망가진 않는다"며 "A씨가 고의로 여성의 어깨를 쳐서 넘어뜨린 것으로 보고 A씨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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