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승객 4년만에 1억명 돌파… 코로나 이전 81.5% 도달

한명오 2024. 1.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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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이 1억명을 넘어섰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50만8875명이었다.

전체 여객은 1038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50만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LCC 5개 국제선 여객은 2299만510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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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이 1억명을 넘어섰다. 코로나로 2019년 이후 주춤했던 여객수요가 4년 만에 폭발한 것이다. 국제선 여객은 대형항공사(FSC)의 회복률은 60% 수준이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97%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편이 코로나 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50만8875명이었다.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은 1억2336만6608명으로 81.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FSC와 LCC를 합친 국내선 여객은 97.6% 회복했다. 3219만명으로, 이는 2019년보다 79만명 적은 수치다. 그러나 국제선 여객은 75.6%에 불과했다. 이 기간 6832만명이 해외로 오고 갔다. 2019년에는 9039만명이었다.

국제선 여객이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685만명이었는데 2019년 1843만명의 37.1% 불과하다. 지난해 8월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풀며 수요가 눈에 띄게 늘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 침체와 더불어 해외여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선방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02.8% 회복했다. 전체 여객은 1038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50만명 늘어난 것이다. 1년 동안 이어진 엔저(엔화 약세) 효과로 여행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고 LCC발 항공편 공급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탄절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귀국하는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한형기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2850만명 가량이 이용했다. 회복률은 78.2%다. 중장거리 노선 중 상대적으로 엔데믹 전환이 빨랐던 미주 노선은 여객 수가 늘었다. 2019년에 비해 1.2% 증가한 561만명으로 나타났다. 유럽노선은 이 기간 263만명으로 64.5%의 회복률을 보였다. 대양주 노선은 75.3%의 회복률을 보였다.

LCC는 여객 수에서 FSC를 앞질렀다. 지난해 7개 LCC의 여객은 2395만9171명이었다. FSC는 2300만7405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각 1399만2424명, 901만4981명이었다. 지난해 국내 주요 LCC 5개 국제선 여객은 2299만5107명이었다. 이는 코로나로 3년 6개월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과 재작년부터 국제선을 운항한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2019년 대비 81%, 아시아나항공은 65%의 회복률을 보였다.

IATA와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2019년 여객 수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편 운항 능력이 회복돼 4천만 항공편이 47억 명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수요보다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 영향이 있다”면서도 “중국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면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 여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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