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부족해?' 김민재, 올시즌 뒤 재평가 받는다…'선수 체크 예외 아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발롱도르 22위도 예외 없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음 시즌 재평가 될 선수에 포함됐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최근 "소란스러운 이적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는 오직 3명의 '언터처블'이 있다"라며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해리 케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재평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독일 키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뮌헨 선수 중 이번 시즌 이후 의문과 재평가를 받지 않을 선수는 오직 3명 뿐이다. 뮐러와 노이어, 케인은 다음 시즌 팀과 함께할 선수다. 세 선수를 제외하고 '유명 인사'들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재평가될 것이다. 수비, 미드필더, 윙에서 에상치 못한 결정도 결코 배제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은 팀에 오래 머물며 뛸 것이고 다른 선수들 또한 현 단게에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귀중한 선수들이다"라면서도 "이게 사실이라면 이번 소식은 뮌헨이 팬들과 소통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뮌헨의 상황은 앞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현재 뮌헨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위기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익명의 제보에 의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비난이 시즌 내내 흘러나왔다. 물론 이 소식에 타당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올 여름 적어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결코 무리가 아니다"라고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김민재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전반기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으나 여전히 독일 내에서 큰 신뢰를 얻지 못했다.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투헬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지난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하기 전까지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 요슈코 그바르디올, 맨체스터 시티 핵심 센터백 후벵 네베스를 모두 제치고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뮌헨 이적 후에는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를 모두 밀어내고 투헬 감독의 '원픽'이 됐다. 김민재의 활약을 지켜본 영국 가디언은 '2023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 중 37위에 올려놨다.
스포츠키다는 '2023 세계 최고의 센터백 TOP 5'를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1위로 뽑았다. 매체는 "센터백이 더 이상 수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은 견고한 수비 외에도 빌드업에 참여하고 유동성, 창의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김민재는 이러한 측면에서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2023 월드 베스트 11'에서 김민재를 백3의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렇듯 김민재는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수비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뮌헨의 재평가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계속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장담을 얻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지난 여름 입단해 놀라운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케인과 세계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 정신적 지주이자 원클럽맨 뮐러가 언터처블로 평가 받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김민재가 재평가 대상이 된 건 아직까지도 독일 내에서 신뢰감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로 김민재를 향한 독일 내 시선은 그리 좋지 않다. 독일 키커는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평가하면서 김민재를 센터백 전체 11위로 선정했다. 빌트 역시 김민재의 15경기 평균 평점에 3.2667점을 매기며 그저 그런 평가를 내렸다. 뮌헨 선수단 20명 중 뒤에서 5등에 해당하는 낮은 평점이었다.
재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될지 남은 후반기 일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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