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부산서 ‘이재명 때리기’…“부산대병원 자부심 가져야”

박민지,정우진 2024. 1.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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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11일 부산에서 '이재명 때리기'를 재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 사태를 겪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공격을 중단했다가 이 대표가 10일 퇴원하자 다시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된 것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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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11일 부산에서 ‘이재명 때리기’를 재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 사태를 겪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공격을 중단했다가 이 대표가 10일 퇴원하자 다시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된 것도 거론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요동치는 부산 표심을 이 대표 공격을 통해 다잡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공직자들은 공직 생활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 발언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담당 재판부 사임으로 재판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방탄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형사재판을 받는 의원에게 금고 이상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경우, 그 재판 기간 받은 세비를 전액 반납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도 이 제안에 답해주기를 부탁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비대위원들도 이 대표 공격에 나섰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 대표의 병상에서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 대표가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징계 수위를 논의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김 비대위원의 ‘현근택은요?’ 발언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 이후 병상에서 측근에 “대전은요?”라고 물었던 것을 빗댄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민주당에 윤리 감찰 시스템이 있음에도 측근 의원과 당 대표 둘이 사적인 관계에서 징계 수위까지 논의된다는 것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박은식 비대위원은 “수도권 병원이 더 수준 높은 부산대병원을 배워서 격차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부산대병원을 치켜세웠다. 박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 시민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부산=정우진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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