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동훈 ‘1992’ 티셔츠 ... 누가 만들었나 봤더니?[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1. 11. 18: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출장 때 입었던 티셔츠가 화제다. ‘1992’라는 숫자가 선명히 박힌 회색 라운드 티셔츠인데 언론에 노출된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입은 1992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화제의 중심에 선 패션회사는 골든트리어패럴. 정재우 대표(42)가 10년 전에 만든 회사다. 원래는 의류제조회사로 시작했다가 2021년 3월 ‘라이크더모스트’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간단히 회사 소개를 해달라.

계속 의류 생산업에 종사하다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좀 더 됐다. 아직 5~6명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패션회사다.

Q. 브랜드명 ‘라이크 더 모스트(LIKE THE MOST)’의 의미는?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항상 처음과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 처음과 끝이 만나 무한하게 이어지는 뫼비우스 띠처럼 항상 변화하는 트렌드와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좋아하는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 무신사에서 팔리고 있는 1992 티셔츠 (라이크더모스트 제공)
Q. 한동훈 위원장이 구매했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

기사 보고 알았다.

Q. 기사가 나간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월 10일 저녁 경부터 사진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오늘 오후 5시 경까지 약 24시간 만에 1300장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 무신사에만 단독으로 올려놨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

Q. ‘1992’ 뜻을 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92학번이라서’ 혹은 ‘부산 기반 롯데자이언츠 우승 연도라서’ 등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실제 제품 기획할 때 1992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

2021년 출시 후 사실 브랜드가 쉽게 안착하지 못했다.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던 때 새로 기획팀장이 입사했다. 제품 디자인하는 과정해서 함께 ‘힘을 내자’며 기획팀장 출생 연도를 넣어 디자인했는데 의외로 ‘대박’이 났다.

실제 팔리고 있는 제품 모델 컷 (라이크더모스트 제공)
Q. 그전에도 이런 이벤트성 매출 상승사례가 있었나?

전혀 없었다. 그래서 더 놀랐다.

Q. 대통령, 대통령 부인, 정치인, 셀럽 등이 입어 유명해진 브랜드 사례가 실제 적지않다. 다만 캐주얼 쪽에서는 이례적이긴 한데 옷을 통해 추구하는 철학, 고객에게 던지고자 하는 가치나 메시지가 따로 있었나.

철학까지는 아니고 정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원단부터 디자인까지 그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행운이 찾아왔다. 이번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몇 년동안 힘든 고비가 많았다. 이번 일이 디딤돌이 돼 더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