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하면 대출이자 깎아줄 날 옵니다" AI헬스 띄운 의사 [CES 2024]
“중증 난치성 질환자를 치료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진단하고 관리 할 수 있다면, 환자들의 투병기간과 금전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아파서 병원에 오면 이미 늦거든요.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신뢰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장혁재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20년 헬스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업했는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기 위해 CES에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온택트헬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부스를 차렸다.
온택트헬스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시계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미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질병이 있을 경우 초기에 초음파검사 결과를 AI로 진단해 상급병원에 갈 수 있게 제안하고 ▶응급상황 대응을 돕는 서비스 등이다.
장 교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어떤 질병이 어느 정도로 발생할지, 건강 예측 정보를 알려준다”며 “의료기관의 정제된 콘텐트를 잘 활용하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 병원에 가도 ‘짜게 먹지 마라’ ‘살 빼라’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만 듣는다”며 “미래 건강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면 건강을 매개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장 교수의 말이다.
“현재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평가’를 합니다. 집이 있나, 차가 있나 등을 보는 거잖아요. 대부분은 급여 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인데,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느냐가 나의 신용을 좌우해요. 하지만 최근엔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했어요. 현재 금융기관·보험회사 등과 협력하고 있는데, 건강관리를 잘하면 대출이자를 깎아줄 날이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온택트헬스는 개인화된 건강데이터로 건강관리를 해주는 ‘디지털 모빌리티 클리닉’ 등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현재 고령화 문제가 심한 부산에서 디지털 모빌리티 클리닉 3대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며 “내과·피부과·안과 등 여러 과의 전문의가 없어도 디지털 기반의 진단으로 치료를 돕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올해 CES에 참가한 다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디바이스를 우리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기술과 함께 메디컬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같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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