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의 통쾌한 복수부터 메시지까지…‘시민덕희’를 봐야 하는 이유 [종합]

이세빈 2024. 1.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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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웃음과 사이다, 메시지까지 다 갖춘 ‘시민덕희’가 관객을 찾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시민덕희’ 언론시사회가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영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참석했다.

‘시민덕희’는 박영주 감독의 첫 상업 영화에 도전작이다. 박영주 감독은 “상업 영화를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만드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보이스피싱을 당한 덕희 역을 맡은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읽고 단숨에 덕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평범하지만 용감하고 강단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선택한 작품이었다”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벼랑 끝에 서 있는 덕희의 상황이 힘들긴 했다. 그러나 덕희가 어떤 용기를 냈는지 생각하면 친구가 자랑스러운 것처럼 덕희가 자랑스럽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크린의 덕희와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지금 살을 좀 찌웠다. 사실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며 “마른 모습의 덕희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팀원들이 너무 좋아 자리를 가지다 보니 살이 쪘다. 이런 게 신경 쓰이지 않게 연기하고자 했지만, 신경이 쓰였다면 실패한 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목표가 다이어트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공명은 “군대 가기 전에 촬영하고 전역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올해를 시작하는데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극장에 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재민 역이 어려웠다기보다 전화로 사기를 쳐야 하고 전화로 제보를 해야 해 ‘어떻게 하면 더 잘 사기 치는 것처럼 보일까’를 고민했다. 재민이 가해자이지만, 피해자이기도 한 것을 표현하고자 그 부분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시민덕희’는 많은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다.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박영주 감독은 “실제 사건의 피해자들을 만났는데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 이 이야기가 영화화되고 피해자가 자책감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마지막으로 박영주 감독은 “덕희라는 인물 그 자체가 관전포인트다. 평범한 시민이 어떤 방식으로 총책을 잡는지 극적인 과정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배우들의 연기,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다는 것도 볼거리다. 소홀히 다루지 않았고, 피하는 방법도 알려주는 영화”라고 길라잡이 했다.

라미란은 “극장에 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무생로랑’ 이무생을, 최고의 ‘연인’ 길채 안은진을 보러왔으면 한다. 염혜란, 박병은도 엄청나고 호르몬이 없는 여자 장윤주도, 다이어트에 실패한 라미란도 보러와달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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