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엑스서 한국판 CES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 열린다

김하나 2024. 1.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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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 3개년 계획 발표…"혁신 생태계 선도"
'스마트도시' 세일즈·트렌드 교류…HD현대 정기선 부회장에 참여 요청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10월 7∼9일 코엑스에서 한국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인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개최한다.

세계 최대 가전·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4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이 보유한 스마트도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서울의 혁신기술 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혁신 생태계는 어디에 내놔도 자부심을 느끼는 수준에 왔다"며 "이제 서울에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하자.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올해 가을부터 서울에서 시작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과 혁신기술·서비스를 보유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도 이제 CES와 같은 국제 행사를 시작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뷰티와 헬스케어 등을 포함한다는 의미에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로 행사명을 정했다고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업의 경쟁 세계는 일종의 전쟁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CES를 방문한 소감을 전한 뒤 18개 서울 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한국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CES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에 최신 기술·생활 흐름에 따라 매년 특화된 주제 전시를 선보이고자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드맵은 도시정부 네트워크 활성화, 기업 혁신제품 교류 확대 등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첨단 혁신 스마트도시 기술을 세계 도시·기업간 상호 교류·협력하는 '스마트 선도 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글로벌 행사로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홀을 방문해LG전자의 미래형 모빌리티 '알파블'을 시승하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시 제공

시는 우선 전시관 조성을 통해 서울의 스마트도시 우수성과 국내 기업의 첨단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기업에 판로 확보와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CES가 단순히 전자산업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혁신 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미래 첨단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기존 '서울 스마트도시상(Seoul Smart City Prize)'을 매개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47개국 93개 도시가 참여한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상을 개최한 바 있다.

또 올해는 복지·관광·안전·민원분석 분야 등의 AI 기술 도입 사례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스마트도시 서울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라이프 존을 통해서는 AI 기술을 포함해 모빌리티, 빅데이터, 스마트홈, 디지털트윈, 디지털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한국 기업의 스마트 기술도 총망라해 선보인다.

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세계 도시의 스마트도시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는 첨단 기술발전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전 분야로 확대해 스마트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낼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가 마련한 부스에 둘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시 제공

또 민·관·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국내외 기업·바이어를 유치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계해 CES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국제행사로 각인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31년 10만㎡ 규모로 완공 예정인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와 연계해 참가자 10만명 이상의 대표 전시·컨벤션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또 9∼10일 CES 전시관을 돌며 정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홍보하고 글로벌 혁신기술의 시정 활용을 모색했다.

9일 CES 국가·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파크를 찾은 오 시장은 KOTRA관(산업부), 창업진흥원관(중기부) 등 국내외 타 기관 부스에 마련된 한국기업을 격려하고, 네덜란드관·프랑스관 등 글로벌 창업도시 부스를 방문해 시정에 접목 가능한 기술 동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10일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과 웨스트홀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벤츠, 퀄컴 등 국내외 대표 기업을 방문해 혁신 기술을 체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4시 20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특히 이날 오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면담한 후 HD현대 부스에서 미래형 건설장비 등을 관람했다. 이날 면담에서 오 시장은 첨단 기술을 건설·산업 현장에 적용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요 과제로 삼는 HD현대의 혁신 방향성에 공감을 전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오 시장은 또 미래 첨단기술을 통한 '스마트 라이프'를 화두로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대한 HD현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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