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5선 도전’ 푸틴 “세계 5위 경제 대국 됐다”

김철오 2024. 1.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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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어려운 5선을 대통령으로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GDP가 아닌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기준으로 "러시아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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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러시아 대선 앞두고 경제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극동 지역의 태평양국립대에서 열린 도시개발 사업계획 발표회에 참석해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국회의원도 어려운 5선을 대통령으로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러시아를 “세계 5대 경제 대국”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포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극동 지역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예상(3.5%)보다 높은 4% 이상일 수 있다. 2022년 2.1% 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1.2%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고된 경제지표를 토대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2022년 대비 7.5% 성장했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 세계 중심의 경제 제재에 따라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철수한 기업 자산을 헐값에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은 대부분 서방 세계의 압박에도 건재함을 보여줄 의도로 해석된다.

더욱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사실상 재집권이 예상되지만, 내부 결속을 다질 목적으로 이날 극동 지역 기업인들 앞에서 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GDP가 아닌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기준으로 “러시아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GDP에서 11위, PPP에서 6위로 평가된다. PPP에서 러시아는 5위 독일 다음 순위에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세계가) 우리의 목을 조르고 압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며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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