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선 셀트리온 父子 “100조 펀드 조성…2030년 매출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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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세계 투자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100조원대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셀트리온 그룹 지주사 지분 98.5%를 가지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해 100조원 이상의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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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장남 서진석 대표와 발표·질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세계 투자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100조원대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르면 올해 말 상장시켜 투자사로 역할을 키우고 대규모 펀드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서 회장의 발표 무대에는 그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함께 올라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셀트리온 그룹 지주사 지분 98.5%를 가지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해 100조원 이상의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헬스케어 펀드 조성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 규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회장이 보유한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일부를 상장시켜 약 5조원 재원을 마련한 후 이를 통해 지주사가 ‘투자사’ 역할을 하면 투자자들이 참여해 100조원 이상이 운용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 회장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엔 적극 투자하겠지만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분야는 사람이 재산이고 그들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회사를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가 미래에도 셀트리온의 주요 사업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능이 입증된 바이오시밀러를 보급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현재 바이오 의약품을 쓰는 인구는 70억명 중 10억명 밖에 없다. 60억명은 가격이 비싸서 약을 못 쓴다”며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이 안 생길 때까지 바이오시밀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JPMHC 메인트랙에서 40여분간 진행된 셀트리온의 발표는 서 회장에 앞서 서 대표가 먼저 20분간 사업과 향후 비전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통합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직으로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올랐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과 바이오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서 대표를 직접 소개하며 후계자임을 공고히 했다.
서 대표는 신약 부문에서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JPMHC에서 화두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 프로젝트를 우선해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정보는 내년 동물실험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이 가진 방대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뱅크를 구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 산업이 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2022년 기준 2조3000억원 매출과 영업 이익률 29%를 달성했고, 2030년 22개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매출이 더해진다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 5배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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