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구글도 정리해고…새해부터 빅테크 감원 칼바람

오수연 2024. 1.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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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이어 구글도 감원에 나서는 등 새해 벽두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은 구글이 하드웨어, 음성지원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수백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2월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광고 판매 부문에서 약 3만명을 해고하는 등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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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음성지원 등 수백명 감축
작년 1만2000명 감축…12월 3만명 해고설
아마존도 스트리밍·스튜디오 추가 감원

아마존에 이어 구글도 감원에 나서는 등 새해 벽두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은 구글이 하드웨어, 음성지원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수백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규모와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정리해고 대상에는 음성 기반 구글 어시스턴트와 증강현실 하드웨어 팀 직원 등이 들어간다. 중앙 엔지니어링 조직,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 담당 부서도 포함된다. 구글이 2021년 인수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 핏빗의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 등 핏빗 임원 출신들도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구글을 떠난다.

구글은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앞을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자 한다"며 "감원 대상자들은 내부적으로 다른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2000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 구글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명을 해고했다. 작년 9월 기준 구글 직원 수는 18만2381명이다. 지난해 정리해고 전까지는 19만711명이 근무했고, 여기에 계약직도 수만 명 있었다. 또 지난해 12월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광고 판매 부문에서 약 3만명을 해고하는 등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구글 경영진은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을 알리며 보낸 메일에서 "회사는 관리 계층을 단순화하고 팀을 평면화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개별 팀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구글만의 일이 아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관련 사업 부문에서 추가 감원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미주 지역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이날 해고 사실을 통보했고, 나머지 지역 직원들에겐 이번 주말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부서를 총괄하는 책임자 마이크 홉킨스는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 및 제품에 집중하는 동시에 특정 영역에 대한 투자를 줄일 기회를 확인했다"며 "업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3월 2만7000명을 정리해고한 뒤 추가 채용을 멈추고 실험적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알렉사 음성 비서 부서의 일부 직원들을 해고했고, 지난 9일에는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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