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도루 늘겠네...KBO, 베이스 크기 올부터 키우기로

고봉준 2024. 1.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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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 도루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kt 김상수 타석 때 1루주자 배정대가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3.11.11 nowwe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BO(총재 허구연)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와 더불어,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또한 비 FA 선수 다년 계약 관련 규정 등을 개정했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피치 클락 운영은 퓨처스리그에는 전반기부터 적용, KBO리그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충분히 적응할수 있도록 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한 조치다. 2월 중 각 구장에는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계시원 교육을 통해 차근히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2월 중 구장별로 신규 베이스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선수의 부상 발생 감소, 도루 시도 증대에 따른 전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한다.

투수 세 타자 상대 제도는 우선적으로 퓨처스리그에만 적용 후,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또한 KBO리그의 도입은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올 시즌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라 각 제도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

다년계약 선수의 명확한 신분 규정에 대한 규약의 근거도 신설했다. 다년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년도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다.

구단은 비 FA 선수의 다년 계약 체결 시 언제든지 계약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발표 다음 날까지 KBO에 계약서를 제출, KBO는 제출 받은 다음 날 계약 사실을 공시하도록 했다. 기한 내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규약 제 176조[징계]를 준용, 계약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해 상벌위원회에서 제재 심의를 하기로 했다.

현 규약에서 정해 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개인 사비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 한 후 승인이 있을 경우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반영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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