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년 차 빅리거…출국 배지환 "한국 선수 반가워, 함께 활약하고 싶어요"

차승윤 2024. 1.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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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배지환이 출국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이 빅리그 두 번째 시즌 성장을 다짐하며 출국했다.

배지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6일 결혼한 배지환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제 책임질 사람(아내)이 한 명 늘었다. 그 책임감이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에 반영될 것"이라며 "지난해 풀시즌을 뛰어 봤으니 그 경험치를 토대로 삼겠다. 다가올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2022년 말 메이저리그(MLB) 데뷔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빅리거 신분으로 시작, 111경기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성과도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배지환이 빠르게 미국으로 넘어가는 이유다. 그는 "따뜻한 날씨에서 실외 훈련을 하고 싶어 일찍 출국한다"며 "강정호(전 피츠버그) 형도 뵙고, 허일(전 롯데 자이언츠·현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 코치) 형을 만나 스윙이나 타격을 손보고 싶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때부터 내·외야를 모두 보는 유틸리티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도 2루로 64경기, 중견수로 62경기를 뛰었다. MLB닷컴은 그를 주전 2루수 후보로 짚으면서 "빠른 발이 장점이다. 유격수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격력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올라갈 수 있을지가 열쇠"라고 지적했다.

피츠버그 배지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배지환이 출국장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배지환은 "(올해도) 최대한 많이 뛰어보고 싶다. 언젠가는 50~60도루를 뛰어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2루수나 중견수, 다른 어떤 포지션이든 포수가 아닌 이상 MLB에서 최소한의 공격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신인이라 기회를 많이 받았다. 올해는 그런 특혜가 없을 거다. 공·수·주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배지환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진출에 반갑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들이 적다 보니 일본 선수만 만나도 좋았다. 올해 한국 선수들이 많아져 너무 반갑다"며 "내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말짱 도루묵이다. 함께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왼쪽 발목 부상으로 6주간 결장했다. 귀국 후 재활에 힘쓴 그의 올해 목표도 당연히 부상 방지다. 그는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올해는 부상자 명단에 안 들어가고 싶다. 출전 경기 수보다는 액티브 로스터(26인 로스터)에 1년 내내 쭉 있으면서 (건강하게 뛴) 결과물을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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