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검게 변한 대게’ 판 곳 문 닫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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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에게 흑색 반점이 생긴 대게를 팔아 논란이 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결국 매장 운영을 접게 됐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인 자녀에게 썩은 대게 다리를 판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 고등학교 다니는 고2 학생인데,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 구경삼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3시간쯤 뒤 검정 비닐봉지 3개를 들고 왔는데 썩은 비린내가 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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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에게 흑색 반점이 생긴 대게를 팔아 논란이 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결국 매장 운영을 접게 됐다.
지난 10일 수협노량진수산은 상인징계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상인의 점포를 빼는 ‘자리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사유에 대해 “변질된 수산물을 판매해 시장 이미지와 질서를 훼손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인 자녀에게 썩은 대게 다리를 판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 고등학교 다니는 고2 학생인데,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 구경삼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3시간쯤 뒤 검정 비닐봉지 3개를 들고 왔는데 썩은 비린내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가 게시한 사진에는 군데군데 검게 변한 대게 다리가 있었다.
글쓴이는 “(아이가) 버스와 전철을 타며 1시간 이상 걸려서 찾아갔는데 어른들의 상술에 안 좋은 기억만 갖게 됐다. 대게 요리할 생각에 산 건데 들고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됐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대게를 판매한 상인은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글쓴이의 주장과 달리 썩은 게 아니라 ‘흑변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흑변은 대게 피에 있는 성분인 헤모시아닌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검게 변하는 현상이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서 “손님이 1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한다. 추정이긴 하지만 (대중교통에) 난방을 많이 틀어놔서 흑변 현상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아니면) 시장에서 이미 흑변 현상이 있었는데 못 보고 샀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썩은 냄새가 났다’는 주장에 대해선 “대게는 자연스러운 비린내를 품고 있다”면서 썩은 대게는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고 언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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