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코앞에 둔 민주당 "신당 중지해 달라"

조정식 사무총장 "국민 원하는 건 분열 아닌 단결"... '하위 20% 명단' 논란엔 "가짜뉴스"

[조혜지, 남소연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신당을 중지하고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중심의 단합'을 다시 강조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총선기획단 브리핑을 전하면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멈춰세우고 당이 단결하고 통합할 엄중한 시기"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건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도부 중심 단합, 총선 준비"... 하위 20% 통보 논란엔 홍익표 "정치공작적"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곧 야권의 분열이라는 비판이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탈당과 분열은 민주진영의 총선승리와 정권 교체의 길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김근태의 통합과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으로, 역경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헤쳐 나왔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도부 중심의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어제 이재명 대표가 퇴원을 했고, 민주당은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해 정상적인 관리를 통한 차질없는 총선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선거제도 결정 여부에 대해선 "당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현역 의원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한 불출마 권고 또는 명단 의혹에 대해선 "우리 당을 음해하려는 악질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평가 결과를 해당자에게 통보한 사실은 전혀 없고, 불출마를 권고한 사실도 없다"면서 "(관련 논란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수사당국에도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앞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하위 20%를 개별 통보하고 확인 안되는 명단이 돌아다니는데 모두 가짜뉴스로 사실이 아니"라면서 "최근 당내 분열 요소를 부추기기 위한 정치공작적 명단"이라고 했다.